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협상 대표단 파견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이란 대표단 일부가 테헤란으로 급히 귀국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같은 시간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전용기를 빌려 타고 오만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현지에서 단독 보도를 전해왔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어제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에서 오만으로 향했을 당시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그제 파키스탄에 올 때 타고 온 항공기는 이란 국적기인 메라즈 항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파키스탄에서 오만으로 출국할 당시에 탄 항공기는 파키스탄 육군 VIP 전용기였습니다.
검은색 걸프스트림 G600 기종으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의 전용기(BT121)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항로 추적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어제 저녁 이슬라마바드에서 오만 무스카트로 이동한 경로가 확인됐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이 무니르 총사령관의 전용기를 빌려 탔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급변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용기를 내준 건 파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상 과정에서 훌륭한 인물이라고 수 차례 치켜세운 인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핵심 중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는 게 나머지 대표단이 테헤란으로 향한 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네,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으로 출발하고 30분 뒤쯤 아라그치 장관이 타고 온 메라즈 항공편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테헤란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히 대표단 가운데 누가 테헤란으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방문 기간 급히 테헤란 최고지도부의 승인을 받을 일이 생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추가 항공편이 필요해졌고, 결국 파키스탄이 급하게 전용기를 내준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용기를 빌려준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미국의 협상안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중재역을 맡고 ...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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